나를 다시 쓰는 글 3

나는 이제야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

sunatnineflow.이 이름 안엔 나의 리듬이 있다.아침 아홉시의 감정, 아직 하루가 날카롭지 않은 그 시간.햇빛이 창으로 들어오고,마음도 천천히 깨어나는 그때.그 시간에 나는,한 줄의 감정을 꺼내어 적는다.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전날의 감정과, 오늘의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 여행을 많이 다녀봤고,새로운 걸 경험하는 걸 좋아해서사진도 배우고, 영상도 배운 적이 있다.물론 전공과 무관하진 않다.그런데 이상하게,그 많은 순간들을 내 시간 속에선 기록으로 남기질 않았었다.정작 나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었다.그러다 어느 날 문득,내 발자취가 대단하진 않더라도조금쯤은 남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드러내놓는 삶을 좋아하지는 않지만‘글’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그리고 아주 적은 수준의 사..

“이름이라는 문장을 고쳐 적는 중입니다”

2025년 6월 5일. 나는 나를, 다른 나로 불리기로 했다. 그동안 나를 설명해주던 이름. 많은 시간과 감정이 담겨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언어로 불리기를 바란다.여름의 맑은 정직함, 그리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그 뜻을 천천히 꺼내어 나를 위한 새로운 부름으로 옮겨 적어본다.아직 공식적인 절차는 남아 있지만, 나는 오늘, 다름으로 불리기를 선택 했다.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려 한다.아마 이 글이, 그 새로운 이름으로 쓰는 첫 번째 문장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