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다시 쓰는 글

“이름이라는 문장을 고쳐 적는 중입니다”

햇빛결 2025. 6. 6. 09:00

 

2025년 6월 5일.  
나는 나를, 다른 나로 불리기로 했다.

그동안 나를 설명해주던 이름.  
많은 시간과 감정이 담겨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언어로 불리기를 바란다.

여름의 맑은 정직함,  
그리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그 뜻을 천천히 꺼내어  
나를 위한 새로운 부름으로 옮겨 적어본다.

아직 공식적인 절차는 남아 있지만,  
나는 오늘, 다름으로 불리기를 선택 했다.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려 한다.

아마 이 글이,  
그 새로운 이름으로 쓰는 첫 번째 문장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