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침 2

2025.07.01

일 년의 절반이 지나고다시 반을 시작하는 7월의 첫날. 어제는 직장인들의 행복지수 높은 날.근데 뭐 늘 그렇듯,통장에 안녕 하고 스쳐 지나가는 신기루 같은 느낌의 월급날:)그래도,조용히 흐름을 따라가는 아침은 여전히 좋다.그게 나의 루틴이니까. 근데 요즘은 정말 잘 잊어버린다. 잘 잃어버리진 않는데 그나마 다행이랄지..어제 분명 할 말이 있었는데지금은 뭐였는지 도통 생각이 안 난다.일에 대해서는여기저기 노션에도 적고, 카톡방에도 적고, 노트앱에도 적고끊임없이 기록해 두는데,사적인 건 그냥“기억해둬야지” 하고 넘겨버리게 된다.어디다 적지도 않고.그래서 결국은 잊는다.근데 다행히 물건은잃어버리지는 않아서 다행이랄까.어제는 또 괜히 베트남 여행을 슬쩍 찾아보다가정말 좋은 걸 하나 발견했다.그 얘긴,다음에.제대..

완벽히 비껴간 주말 계획

주말에는하려던 게 많았다.음악도 만들어보고,영상도 하나쯤 편집해볼까 했고,여행 계획도 조금 더 정리해두고 싶었다.그런데,그 흐름은 딱 거기까지였다. 갑자기 정리해야 할 짐들이 눈에 밟혔고,정리를 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왔다갔다 하며 짐을 꺼내고,버릴 건 버리고,식탁도 나눔에 내놓고,그렇게 한참을 움직였다.중간에콘서트도 봐야 했고,그 흐름 속에서주말은 내 계획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또비가 오긴 했던 것 같은데많이 내리진 않았고지금 하늘은 아주 맑고 깨끗하다.역시 여름 하늘은 이래야지.깨끗하고 파랗고—괜히 창밖만 봐도 기분이 조금 개운해진다. 그런데그만큼 폭염주의보.아침부터 더위가 심상치 않다.그래서 결국,사무실 들어오자마자에어컨부터 켰다.한쪽 벽이 전부 창이라서햇빛은 좋지만, 여름엔 그만큼 뜨겁다.오..

아홉시의 감정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