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베트남 여행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비물 리스트를 보다 보면 이게 과연 휴가를 위한 건지, 재난을 대비하는건지 헷갈리는 요즘.8월 초 다낭의 날씨는 최고기온이 38도. 체감온도는 40도를 훌쩍 넘는다고 하니, 자연스레 준비물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쿨링패치, 쿨링스프레이, 양우산, 자외선 차단 겸용 쿨링스프레이까지. 처음엔 가볍게 몇 개만 챙기려던 게, 어느새 온라인 장바구니가 빽빽해졌다.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게 정말 여행 준비가 맞는 걸까?” 지인이 얼마 전 양양 바다에 다녀왔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깜박한 탓에 햇빛 화상을 입고, 피부과와 응급실까지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으니, 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8월의 베트남, 특히 다낭은 본격적인 우기다.햇살은 강하고, 오후엔 예고 없이 소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