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돌아보는시간 2

덜어내는 연습, 오늘의 흐름으로

요즘은 작은 신호들이 더 크게 느껴진다.몸이 보내는 피로감도,마음속 조용한 목소리도.가끔은 익숙했던 일상조차잠시 멈춰야 할 때가 있다는 걸조금씩 배우는 중이다.오랫동안 익숙했던 것들을가볍게 내려놓는 일.이런 일들을 요즘은 하나씩 하고 있다.그게 어떤 시작이 될지는 몰라도내가 나를 덜어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변화들,크게 말하지 않아도천천히 흘러가고 있다.지금의 나를조금 더 잘 돌보는 방식으로.그리고 오늘 하루는딱 이만큼만 해도 괜찮다고,조금은 덜 채워진 채로그저 담담히 흘러가면 좋겠다.

조용한 기록들 2025.06.19

다시 이어지는 흐름, 조용한 오후에

비워낸 이틀이 있다.몸이 먼저 멈춰야 했고,마음은 그걸 따라조용히 기다렸다.무리하지 않기로 했다.흐름은 이어지기만 하면 되니까.오늘,어쩌면 비소식으로 습한지도 모를 여름 낮에다시 글을 쓴다.잠시 멈췄던 기록이다시 흘러가는 이 순간이,이 블로그가 내 일상으로천천히 스며드는 방식 같아서조금, 안심이 된다.그리고 —날마다, 하루하루나이듦에 느끼지 못했던마음의 지침은생각지도 못한 몸 이곳저곳에서마치 꽃처럼 피어오른다.그럴 때마다물을 줘야 할지,햇빛을 더 가까이 두어야 할지헤매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렇게 다시,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조용히 나를 돌보는 방법을조금은 알 것 같다.

조용한 기록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