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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at nine : 조용히 빛나는 나의 하루”

올해 추석은 유난히 긴 연휴다.길게 쉴 수 있다는 건 직장인으로선 분명 좋은 일이지만, 명절이라는 건 단순한 휴일이 아니니까.멀리 있던 가족들이 본가로 모이고, 챙겨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예전에는 명절마다 먼 지역까지 다녀오곤 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지 않게 됐고, 지금은 집에서 온전히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솔직히 말하면, 그게 훨씬 좋다. 몸도 편하고, 내 리듬도 지킬 수 있으니까.그런데도 괜히 다른 집들은 어떻게 지내나 신경이 쓰인다.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만드는 문화가 남아 있다. 예전보단 덜해졌다지만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예전에 다녀왔던 여행이 떠오른다.급히 동생을 따라갔던 패키지 여행에서, 함께 묶인 팀 안의 어떤 분들이 내내 물어봤다.“나이가 몇이냐, 어디서..

비가 오면 아직 눈도 뜨기 전인데도 알 수 있다.원래라면 창문 사이로 은은하게라도 들어와야 할 아침의 밝음이 사라지고, 방 안은 유난히 어둡다.오늘이 딱 그렇다.이런 날은 뭘 해도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집중력도 금방 흐트러지고, 괜히 피곤한 기운이 이어진다.아침부터 두통이 찾아와 약을 먹어야 하나 망설이게 될 정도로,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그런데 또 신기하게도, 어떤 친구는 비 오는 날을 오히려 좋아한다.평소보다 더 밝아지는 내 친구..나는 이렇게 축 가라앉는데, 반대로 힘이 나는 사람이 있다니.세상은 참 균형 있게 돌아간다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하고! 세상은 참 다양한 사람이 살아 가고 있다.왠지 오늘도 어김없이 “만나자”는 연락이 올 것만 같은데…친구야, 미안. 나는 오늘 집에 가서 그..

예전의 집은 나에게 쉼의 공간이 아니었다.퇴근하고 집에 가거나, 어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이라는 이정표만 봐도 한숨이 나왔다.그만큼 숨 막히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다.내가 요즘 내향형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에 있는 시간이 좋아졌다.실제로 MBTI를 다시 검사해볼 만큼 말이다.돌이켜보면 그때는 무거운 책임감, 맞지 않는 부모와의 관계, 상처만 주는 가족 속에서 묵묵히 도리라는 이름으로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그래서 여행을 더 좋아했을지도 모른다.집에 있기보다, 어디론가 떠나는 게 숨통이 트였으니까.여행은 나에게 도피이자 숨구멍 같은 존재였다.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또 여행을 가고 싶다가도, 올해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터라 망설여졌다.대신..

하루가 참 빠르다.정신 차려보면 벌써 저녁이고, 한 주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시간은 이렇게 빨리 흐르지만, 그 속에서 오래 남아 있는 인연이 있다는 건 다행이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친구 부부를 만났다.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셈이다.서로 사는 곳도 바뀌고, 바쁘게 지내느라 한동안은 만나지 못했지만, 막상 얼굴을 마주해도 공백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친구.. 어쩌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인연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소중한 인연이다. 살다 보면 많은 관계가 생겼다가도 사라진다.부침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된 인연들이 있었고, 지금은 정말 소수만 남았다.더는 인연을 억지로 늘릴 생각도 없다.지금 이 시점이 내겐 가장 좋다. 예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답답하게..

아마, 꽤 오래전인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듣는 걸 참 좋아했는데, 아마도 아빠 덕분이었던 것 같다. 우리 집엔 늘 음악이 흘렀다. 요즘 말로 하면 LP 플레이어, 예전 말로는 전축이라고 부르던 걸로. 아빠는 유독 음악을 좋아하셨고, 집에서 늘 음악을 틀어놓으셨다. 엄마랑 둘이 춤을 추기도 했는데, 그럼 엄마가 그만 하라고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 시절의 장면이 각인처럼 내 기억에 남아 있다. 나에게도 그런 유년 시절이 있었다는 게, 지금은 조금 아련하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나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곁에 두고 자라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음악이 없으면 내 일상생활이 성립이 안 될 정도다. 눈을 뜰 때도, 구글홈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는 음악 소리를 들으면서..

친구들에게 옷이나 쇼핑 관련 도움을 요청받을 때가 종종 있다.어떤 걸 사야 할지, 지금 사는 게 맞는지, 작은 질문들이지만 늘 내 쪽으로 흘러온다.아마도 예전 업무 경험 때문일 것이다.잘 팔릴 만한 아이템을 찾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해외 제조사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던 시절이 있었다.그때 배운 감각이 지금도 남아 있어서일까, 나 역시 보는 눈은 조금 있다고 자부한다. (오늘은 살짝 자뻑 모드)어제도 친구가 새 옷이 사고 싶다며 물어왔다.하지만 지금은 애매한 시기..한여름에는 역시즌 겨울옷이 많이 나오지만, 지금은 늦여름으로 접어든 상태다.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덥고, 간절기 아이템은 점점 줄어든다.여름옷을 사기엔 계절감이 어색하고, 겨울옷을 들이기엔 조금 이르다. 나는 평소 국내 SP..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건, 업무상 나도 AI를 많이 쓰게 되면서였다.느닷없는 질문과 답이 오가던 대화 속에서,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맞물려 조금은 접근성이 쉬운 걸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그래서 another job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바로 티스토리였다.원래도 한 가지만 붙잡고 사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취미를 넘어,작게나마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컸다.그래서 추천대로 시작했는데,막상 발을 들여놓고 보니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세계가 아니었다.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쓰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이곳에도 내 이야기를 풀고, 감정의 창구로 삼고, 거기에 조금의 용돈이라도 벌 수 있다면…그건 솔직히 욕심이 아니라 작은 바람이었다. 하지만 ..

어제 문득 주변인 한 명이, 자기가 사주를 봤는데 역마살이 있더란다며 얘기를 꺼냈다.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누가 봐도 역마살이 있으세요!매주, 가끔은 평일 근무 중에도 훌쩍 어딘가 다녀오는 모습이 꼭 예전 내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았으니까.그래서 “그걸 뭐 하러 봐요, 나한테 물어보지 그랬어요” 하며 웃어넘겼는데,돌아보니 나도 어릴 적에 그런 걸 본 적이 있었다. ‘역마살이 있다’는 말.그런데 참 신기한 게,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게 사라지기도 하나 보다. 지금은 없던데.다시 사주라는 걸 봐볼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가,요즘은 GPT로 사주를 보는 사람도 많다던데, 그 일간표 나오는 거,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 내가 자주 느끼는 게 있다.나이가 들수록, 보이지 않아도 되는 것들..

회사 일정은 모두 정리했고, 내 공백을 채울 콘텐츠도 미리 만들어 예약 업로드해두었다. 이제 캐리어만 싸면!!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오래 올리지 못했지만, 그 시간 동안 나는 조용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쌓아두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잠시 숨을 고를 여행을 준비하는 중이었다. 대부분 나는 혼자 여행을 다닌다.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아서 외롭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다. 정확히 말하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혼자 있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편이다. 집에 있을 때도 늘 뭔가를 꼼지락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지루할 틈이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잘 논다. 물론 함께하는 여행의 좋은 점도 잘 안다. ..

늘 이맘때쯤이면 일 년에 한 번, 회사로 불쑥 찾아와 무심한 듯 선물을 주고 가는 동생이 있다.처음엔 직장 동료로 만나 ‘사회 친구는 오래 친해지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준 고마운 친구.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데도 매일같이 만났던 사람처럼 편한 관계다. 또 나는 늘, “아무것도 사 오지 마” 마음은 다 안다고 해도 늘 반복되는 연중행사.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 또 있을까. 바쁜 업무 중에 불쑥 나타난 동생 덕분에 하루 종일 흥얼거리며 일했다.문득 궁금해 선물 상자를 열어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입욕제가 가득. 그냥 입욕제가 아니라 좋아하는 향과 종류만 쏙쏙 골라온 센스에 감탄했다. 기분 좋은 향이 코끝에 감기는 걸 보니, 오늘은 무조건 퇴근하면 오랜만에 반신욕을 할까 한다. 겨울엔 매일 하던 것이 여름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