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미숫가루 한 잔으로 시작했다.
자는 동안도 마음이 쉬지 못했는지,
눈을 떠도 머리는 계속 무거웠다.
에어컨도 켜지 않았고, 창문도 닫혀 있었고,
선풍기조차 꺼져 있었는데,
이상하게 추웠다.
그 차가움 때문에 한밤중에 눈을 떴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계속 잠을 설쳤다.
꿈을 여러 번 꾼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나진 않는다.
그저, 쉬지 못했다는 무거운 컨디션만.
머리가 묵직하고,
피부는 예민하게 따끔거리고,
기분도 몸도 모두 저조한 하루.
두통약을 챙기고,
피부를 위해 알레르기 약도같이 삼켰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취미로 시작한
보컬 수업도 쉬어야 할 거 같다.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는 거 같아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는 건
나를 아끼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이젠 조금은 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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