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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at nine : 조용히 빛나는 나의 하루”
굳은 얼굴과 비의 시작 본문
취미를 찾고자 시작한, 보컬 수업.
하지만 전혀 생각과는 다르게
수업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게 있다.
내 얼굴이,
아주 오랫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
“아에이오우”
단순한 소리를 내기 위해 입꼬리를 올리고,
근육을 느리게 움직이며
내 얼굴을 다시 만져본다.
그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웃지 않아서 굳은 게 아니라,
웃을 일이 많지 않아서
그냥 굳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말없이 컴퓨터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익숙한 표정 하나로
여러 날을 지나치는 일상들.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등 한켠에 묵직한 담이 걸려 있었다.
움직이기도 전에
몸이 먼저 멈춰 있었다.
근육이완제를 챙겨 먹으며
잠시 그대로 앉아 있었다.
창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비가 제법 많이 온다고 했다.
모든 게 조금씩
눅눅해지는 아침이었다.
그래도 요즘은
책상 위에 작은 거울을 하나 놓고,
거실 한켠에도
조용히 하나를 더 두었다.
내가 어떤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가끔은 들여다보려고.
웃는 연습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얼굴이 지금 어디쯤 멈춰 있는지는
알아두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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