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정리 2

정리 정돈, 할 일들이 쌓여가는 하루

어제는 여전히 바쁜 하루였다. '바쁘다'는 말은 참 여러 의미를 담는다. 어떤 날은 성취감과 보람으로 가득 찬 좋은 의미의 바쁨이고, 어떤 날은 그저 할 일이 끊이지 않아 정신없이 흘러가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어제는 후자에 가까운 날이었다.오후에는 업무 진행을 위해 다른 지역을 다녀와야 했다. 함께 간 팀원들 덕분에 힘들지 않게 다녀오긴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문득 집에 쌓여 있는 또 다른 '숙제'들이 떠올랐다. 바로 이번 주말에 방문할 가족들 때문이었다. 가족이 집에 오기 전까지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단순한 청소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처 손대지 못했던 짐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고, 말 그대로 집안 전체를 거의 '이사'하는 수준으로 대대적인 정리가 필요한 ..

아홉시의 감정 2025.07.09

예상치 못한 주말 손님 소식

어제는 정말 예상치 못한 소식 하나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동반자와 함께 주말에 집을 방문한다는 연락이 왔다. 반가움과 동시에 밀려온 감정은 작은 혼란이었다. 갑작스러운 방문 계획은 내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상황과 겹쳤기 때문이다. 마침 우리 집 공간에 변화가 좀 있었다. 함께 지내던 가족이 잠시 자리를 비워둔 곳이 있었다. 방문 예정인 가족이 오기 전에 그 방을 정리하고, 물건들을 그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단순히 방만 비우는 것이 아니라, 오래 쌓인 짐들을 분류하고 재배치해야 하는 대작업이 필요했다. 생각만 해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식탁의 부재였다. 기존 식탁은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계획으로 이미 치워버린 상태였다. 손님을 맞..

아홉시의 감정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