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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결의 노트

사소한 대화가 불러낸 쇼핑 팁 한 조각

햇빛결 2025. 8. 21. 09:37

친구들에게 옷이나 쇼핑 관련 도움을 요청받을 때가 종종 있다.
어떤 걸 사야 할지, 지금 사는 게 맞는지, 작은 질문들이지만 늘 내 쪽으로 흘러온다.

아마도 예전 업무 경험 때문일 것이다.
잘 팔릴 만한 아이템을 찾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해외 제조사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배운 감각이 지금도 남아 있어서일까, 나 역시 보는 눈은 조금 있다고 자부한다. (오늘은 살짝 자뻑 모드)

어제도 친구가 새 옷이 사고 싶다며 물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애매한 시기..
한여름에는 역시즌 겨울옷이 많이 나오지만, 지금은 늦여름으로 접어든 상태다.
절기상으로는 이미 가을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덥고, 간절기 아이템은 점점 줄어든다.
여름옷을 사기엔 계절감이 어색하고, 겨울옷을 들이기엔 조금 이르다.

 

나는 평소 국내 SPA 브랜드 중에서는 에잇세컨즈를 자주 본다.

데일리 아이템을 고르기 알맞고, 몇 년 전부터는 항아리핏 와이드 팬츠가 내 옷장에 꼭 자리 잡았다. 제일 애정템.

 

단, 사이즈를 제대로 고르는 게 중요하다. (제발 자신의 신체 사이즈중 허리 정도는 꼭 알고 있었으면..)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내 신체 사이즈, 그중에서도 허리둘레다. 
길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허리는 반드시 확인해야 실패가 없다.
여기에 리뷰까지 꼼꼼히 참고하면 더 확실하다.

리뷰가 없을 때는 상세 설명의 “크게 나왔다 / 작게 나왔다” 같은 부분을 꼭 읽어야 한다.

 

해외 SPA 브랜드는 역시 ZARA, H&M을 많이 본다. 근데 언제부턴가 ZARA 가 비싸..;;
어제도 H&M 몰에 들어갔다가 예쁜 옷들이 많이 보여서 장바구니에 잔뜩 담았지만,  아직 구매 전이다. 

늘어만 가는 장바구니..
스스로 꽤 기특하다며 웃었던 하루였다.

사소한 대화 하나가 이렇게 내 쇼핑 습관을 꺼내 놓게 만들었다.
옷장은 아직 비어 있지만, 친구덕에 마음은 이미 다음 계절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