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밖으로 나가는 걸 잘 안 하던 사람들이었다.
사는 동네 밖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던 친구,
바쁘다는 이유로
여행을 갈 수 있음에도 가지 않았던 친구,
두려움이 커서
늘 자기만의 바운더리 안에서 살던 친구.
그런 친구들이 이제는 새로운 곳을 가보자고 말한다.
어디든 괜찮다고,
같이 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그래서 나도
그 마음에 함께 하기로 했다.
장소가 어딘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고,
며칠이나 갈지도 말만 오갔을 뿐이지만 —
우리가 그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이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작점부터
조금씩 기록해볼까 한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이 상태부터,
마음이 먼저 움직인 이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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