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글, 이미지가 감정을 나누는 방식 만들기
감성을 담은 썸네일 만들기 – Canva로 감정형 콘텐츠 완성하기
음악, 글, 이미지가 감정을 나누는 방식
어떤 날은 음악이 먼저였고, 또 어떤 날은 글이 먼저였다. 하지만 그날의 감정을 끝까지 함께한 건 썸네일이었다.
음악이 전한 분위기와 글로 풀어낸 마음, 그 둘을 조용히 담아내는 이미지. 그게 나에게 썸네일 작업의 전부다.
Canva는 그런 감정을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다.
전문적인 디자인이 아니어도 괜찮다.
내가 느낀 감정을 조심스럽게 이미지로 남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새벽부터 차를 몰고 사진을 찍으러 가기도 했다.
여행을 다녀올 때도, 혹시 자료로 쓸 수 있을까 싶어 참 많이도 찍었다.
아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비슷하다.
누군가에겐 이 글이 자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적어 내려가 본다. 전문가를 위한 가이드는 아니다.
다만 이미지 하나라도 예쁘게 만들고 싶은 누군가를 위한, 작은 기록이다.
- 기억부터 꺼내보기
어떤 곡을 듣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도 먼저 내게 남은 감정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본다.
따뜻한 오후였는지, 비 내리는 창밖이었는지, 해가 유난히 길었던 날이었는지도.
스쳐 지나갔던 감정이나 사소한 장면들이 떠오를 수 있다. 그 감정을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고,
그에 어울리는 색감이나 폰트를 정해본다.
나는 이 블로그에 ‘아홉 시의 감정’이라는 글을 쓸 땐 명조체를 주로 쓴다.
그날 글의 중심이 되는 문장을 정한 뒤, Canva에서 블로그 썸네일용 작업창을 만든다.
Canva 시작하기 –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Canva는 메일 계정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디자인 툴은 많지만 Canva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무료 템플릿만으로도 충분히 감각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툴들처럼 유료 결제 유도도 덜한 편이다.
무엇보다도,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라면 우선 이것저것 눌러보고 둘러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낯설고 복잡해 보여도, 막상 직접 해보면 어렵지 않다는 걸 금방 알게 된다.
로그인 후, 가장 먼저 볼 화면
Canva에 로그인하면 ‘홈’, ‘프로젝트’, ‘템플릿’ 메뉴가 보인다. 여기서 가장 자주 쓰게 될 기능은 ‘템플릿’과 ‘+ 만들기’다.
‘+ 만들기’를 누르면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사이즈 템플릿이 열린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이미지만 해도
릴스, 게시물, 스토리 등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정사각형, 4:5 비율, 세로형 등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사이즈를 미리 설정해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비율이 어긋나면 실제 업로드 시 레이아웃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작업을 해보면 왜 사이즈 선택이 중요한지 바로 느끼게 된다.
템플릿과 감각 익히기
시작했다면, 우선 수많은 템플릿을 보면서 감을 익히는 게 좋다.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하나 골라서 따라 해보는 것만으로도
색상이나 폰트의 어울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디자인은 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처음엔 흉내내는 것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텍스트는 부드럽게, 감정처럼
곡 제목이나 짧은 문장을 이미지 위에 올릴 땐 나는 보통 왼쪽 중앙, 오른쪽 아래 정렬을 쓴다.
중앙보다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글꼴은 프리텐다드, G마켓산스처럼 정돈된 느낌을 좋아한다.
하지만 감정이 깊게 담긴 글엔 명조체의 묵직한 정중함이 더 어울릴 때도 있다. 글의 성격에 따라 선택을 달리한다.
Canva에서는 텍스트와 배경 이미지에 그림자, 투명도 효과를 쉽게 줄 수 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조용히 머무는 방식. 그게 이 블로그에는 더 잘 어울린다.
감정을 기억하는 방식
나에게 썸네일은 글의 머리말이 아니라, 끝맺음이다.
글을 쓰고, 음악을 다시 떠올리고, 이미지를 만드는 그 시간 동안 내 감정은 한 번 더 정리된다.
그래서 이 작업은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다.
그날의 내 마음을 조용히 다잡고 남기는 일. 그게 썸네일이 가진 진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날의 마음을 이미지로 남겨두는 일.
그게 나에겐 감정 기록의 시작이다.